‘왜 저거밖에 못하지?’

누군가와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답답할 때

2023. 3. 5.

‘왜 저거밖에 못하지?’

잘 안보이시나요?

네버슬립 뉴스레터 4호

누군가와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답답할 때

전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도 (내 강점을 제대로 못쓰던) 올챙이 시절이 있었지…’

‘왜 저거밖에 못하지?’라고 생각하면 변화를 이끌어내기 힘들어요.

‘저거밖에’라는 말에서 이미 그 사람의 한계를 정하고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리더일수록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리더가 일 못하는 사람이라는 프레임을 씌어놓고 어떻게 성장을 이끌 수 있을까요?

오늘은 팀원의 성향과 강점을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팁 을 나누고자 합니다.

‘타이르기도 하고 뭐라하기도 했는데... 도무지 답이..'

'도저히 업무에 적응을 못하거나 성과를 내지 못하는 팀원이 있어요.. 타이르기도 하고 강하게 얘기도 해봤지만 변화가 없습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하죠?'

팀원의 성향, 그리고 강점에 집중해야 합니다. 팀원이 가진 역량 중에 상대적으로 잘할 수 있는 분야, 잠재력이 있는 분야가 분명히 하나는 있습니다. 그 강점을 업무에 적용하여 성장과 성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리더의 역할 중 하나입니다.

물론 100% 맞을 순 없죠. 우리 팀의 업무에서 역량을 십분발휘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상담을 통해 다른 팀으로 배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팀원과 직무개발 방향에 대한 공감과 소통이 중요합니다. 자칫 소통이 잘못되면 내친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할 수 밖에 없죠. 보통은 내치는 목적으로 전혀 다른 팀으로 배정을 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죠.

'퇴사 고민에서 일잘러로!

사례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현장운영 업무로 들어온 신입 A는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몸을 써야하는 업무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동선이 효율적인지, 어떻게 해결할 지 고민이 들어 자꾸 멈칫 멈칫 했던거죠. 담당 책임자가 피드백을 주기도 했지만, 알면서도 쉽사리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중간 관리자인 B는 A가 현장에서 긴박하게 움직여야 하는 업무보다는 오히려 CS업무가 맞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긴박한 업무에는 느리지만 현장에서 고객이슈를 해결하는 부분에선 문제가 없었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뿌듯함과 즐거움을 느끼는 모습을 봤기 때문입니다.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CS팀의 포지션 TO를 확인하고 A와의 상담을 여러차례 진행하였습니다. B와 상담을 하며 A는 명확한 메뉴얼 아래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 CS업무가 본인에게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회사와 해당 팀원 모두에게 Win-Win인 결정이었습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팀 리더가 팀원의 성향과 강점을 보려는 태도가 먼저 필요합니다. 또한 회사가 강점에 초점을 맞춘 업무배분을 지지하는 조직문화여야 가능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해당 팀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수차례 진행하며 팀원의 자발적인 의사가 반영되는 겁니다.